<핸드폰>의 장르는 스릴러로 규정되어 있지만, 그저 스릴러의 겉햝기에만 몰두해 너무 꼬다가 스스로 말려 버린 수준에 불과하다. <핸드폰>을 지탱하는 두 인물 정이규(박용우)와 오승민(엄태웅)의 극단적 대립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다 보니 너무 양끝으로 몰아 넣는 과오를 범해 설득력과 현실성을 잃어 버렸다. 먼저 정이규는 핸드폰의 습득자로써의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선 언행과 행동만 보면 그저 똘아이다. 사건의 결말을 보면 똘아이였어야 했다. 직장 내에서 힘들게 고객들에 고개 숙여가며 아픈 어머니의 수술비를 벌기 위해 노력하는 정이규가 아닌 직장 내 소심한 왕따로 온갖 수모를 감내하다 밤만 되면 옆집 여자의 속옷을 훔쳐 냄새나 맡아대는 변태여야 했다. 처음 오승민의 아내 김정연(박솔미)에게 전화해 목소리가 이쁘다느니 대화를 좀 더 하자느니 하는 얘기는 직장 내에서 보여지던 정이규의 모습으론 이해가 안됐다. 그렇다고 정이규가 오승민의 핸드폰만 집어들면 이중인격이 되는 그런 인물도 아니고, 차라리 인간상실의 현대사회에 가슴 깊숙이 폭탄을 간직하고 사는 직장인이의 극단적인 상황에서 보여지는 폭발성을 얘기하고자 했다면 정이규의 변화에 좀더 공을 들였여야 했다. 그런데 핸드폰만 집으면 하는 짓은 똘아인데, 그 이면에 숨겨진 구구절절한 사연들을 욽어대는 바람에 어정쩡한 캐릭터로 되어 버렸다.
오승민도 크게 다를 바 없다. 핸드폰에 너무 많은 것을 엮어 놨다. 몰카는 자기 밥줄이 걸려있는 문제라 핸드폰에 집착하게 되는 핵심이기에 이해할 수 있고, 사채업자한테 협박 당하는 부분까지도 이해가 된다. 그런데 아무리 막장 연예계 매너지라지만, 자신의 아내가 만나는 남자를 그것도 변호사를 사람을 시켜 뒤를 봐달라고 한다라. 막나가도 너무 막나갔다. 정이규가 또라이다 보니 오승민을 그 수준에 맞출려다 보니 너무 극으로 몰고 갔다. 차라리 핸드폰 넘어 깨닫지 못하는 현실에서 서로가 삶의 극단에 마주하고 있다면 모를까. 그저 똑같은 수준에 맞춰 보고자 양 극단으로 밀어 넣은 수준 밖에 안됐다. 그런 탓인지 <핸드폰>은 영화 내내 다른 영화에서나 봤을 법한 시퀀스만 그대로 재현될 뿐, <핸드폰>만의 특징지어질 만한 요소가 없다. 전체적인 연출도 그렇고, 배우들의 연기도 그렇고, 스스로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다.
7.0점
오승민도 크게 다를 바 없다. 핸드폰에 너무 많은 것을 엮어 놨다. 몰카는 자기 밥줄이 걸려있는 문제라 핸드폰에 집착하게 되는 핵심이기에 이해할 수 있고, 사채업자한테 협박 당하는 부분까지도 이해가 된다. 그런데 아무리 막장 연예계 매너지라지만, 자신의 아내가 만나는 남자를 그것도 변호사를 사람을 시켜 뒤를 봐달라고 한다라. 막나가도 너무 막나갔다. 정이규가 또라이다 보니 오승민을 그 수준에 맞출려다 보니 너무 극으로 몰고 갔다. 차라리 핸드폰 넘어 깨닫지 못하는 현실에서 서로가 삶의 극단에 마주하고 있다면 모를까. 그저 똑같은 수준에 맞춰 보고자 양 극단으로 밀어 넣은 수준 밖에 안됐다. 그런 탓인지 <핸드폰>은 영화 내내 다른 영화에서나 봤을 법한 시퀀스만 그대로 재현될 뿐, <핸드폰>만의 특징지어질 만한 요소가 없다. 전체적인 연출도 그렇고, 배우들의 연기도 그렇고, 스스로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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