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됐으면 서로를 위해 팀을 떠나는게 낫겠다. 부산도 언플로만 안정환이 필요하다고 했지, 실질적으론 양동현을 영입하면서 안정환이 공백에 대해 대비하는 것 같다. 사실 시즌이 끝나고 처음 MLS 진출 기사가 나왔을 때만 해도 안정환이 1년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으레 나오는 이적루머 중 하나일 것이라 여겼다. 그래서 안정환은 당연히 부산에 잔류할 것이라 생각했고, 그러길 바랬다. 안정환도 그렇겠지만 지난 시즌 자신의 활약에 비해 소속 팀 성적이 너무 안 좋았기 때문에, 예전 로얄즈 시절처럼 팀을 우승 시키는 것까진 무리가 있더라도 어느 정도 팀을 정비하고 재건한 후 부산에서 은퇴하는게 더 멋진 모습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산이 안정환에 제시한 연봉과 함께 계속 쏟아지는 안정환에 관한 언플성 기사를 보니 그냥 부산을 떠나는게 더 낫겠다란 생각이 든다. 안정환이 수원 시절에 받았던 연봉이 활약에 비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부산으로 이적할 당시 구단에 백지위임을 했고, 출전 수당이나 승리 수당도 다른 선수와 동일한 수준으로 맞췄다. 그리고 그 합계가 대충 6억원 정도로 추측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제시한 연봉은 2억 5천이다. 안정환과의 재계약 협상이 쉽지 않다고 징징대는 기사에서 부산은 매번 '팀내 최고 연봉'을 보장한다고 했다. 그런데도 안정환과의 협상에 난항을 겪는다면서 마치 안정환이 엄청난 금액을 요구하는 것처럼, 그리고 더 많은 연봉을 받기 위해 MLS 진출과 저울질 하는 것처럼 말해왔다. 그야말로 언플이 쩐다.
부산 구단이 제시한 2억 5천이 얼마나 어이없는 수준인지는 이번에 성남에서 전북으로 이적하면서 이동국이 받은 연봉과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계약기간 2년에 순수연봉 3억 5천, 수당까지 포함하면 최대 6억원에 이른다. 지난 시즌 이동국은 성남에서 그야말로 먹튀였다. 그래도 전북에선 팀의 간판이 될 선수이기에 그만큼 대우를 해준 것이다. 반면, 안정환은 지난 시즌 부산에서 충분히 제몫을 해줬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대접이다. 객관적인 기록은 6골 3어시로 그리 준수한 편이 아니지만 부산 경기를 몇 번이라도 지켜본 사람이라면 안정환의 팀 기여도가 어느 수준이었는지 충분히 파악했을 것이다.
지난 시즌 안정환은 부산에서 공격과 미들을 전부 책임져야 했다. 정성훈과 함께 투톱으로 출전하면 미들에서 볼 배급이 안 됐었고, 그래서 미들로 내려가 전방으로 볼을 배급해주면 나머지 공격수들이 거져주는 골도 못 넣어줬다. 그야말로 홀로 공격과 미들을 오가면서 고군분투 해야 했다. 지금이야 정성훈이 국대에도 뽑히고 하지만, 당시만 해도 킬 패스 날려먹은게 한 두개가 아니었다. 게다가 부상 당했던 기간을 제외하곤 거의 모든 경기를 출장했을 정도로 팀에 충실했고, 안정환의 리그 마지막 경기가 됐던 제주 전에선 부상을 당한 것도 모를 정도로 투혼을 발휘해 뛰었다.
팀 성적은 워낙 안 좋아서 별로 말할 꺼리는 안되지만, 부산은 원래 꼴찌 팀이었다. 2007년 시즌 광주를 제외하면 꼴찌라 할 수 있는 13위였다. 하지만 2008년 시즌엔 그나마 12위로 한단계 상승한 것이다. 그리고 구단 득점도 전년도에 비해 44%나 상승했다. 성적 외에 관중 동원에서도 톡톡히 재미를 봤다. 전년대비 평균관중 수가 무려 68.1%나 증가했으니 수입 또한 짭짭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증가가 전부 안정환 덕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안정환의 존재감을 무시할 순 없다. 그런데도 부산은 안정환이 무조건 돈만 밝히는 것처럼 언플을 하고 있다. 내가 안정환 연봉을 걱정할 처지는 아니지만, 팀 간판 선수를 이렇게 대우하는 구단이라면 차라리 떠나는게 낫다. 부산에 대한 기억은 로얄즈 시절로 끝이다.
▲ 굿바이 황감독 ⓒ SEN
하지만 부산이 안정환에 제시한 연봉과 함께 계속 쏟아지는 안정환에 관한 언플성 기사를 보니 그냥 부산을 떠나는게 더 낫겠다란 생각이 든다. 안정환이 수원 시절에 받았던 연봉이 활약에 비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부산으로 이적할 당시 구단에 백지위임을 했고, 출전 수당이나 승리 수당도 다른 선수와 동일한 수준으로 맞췄다. 그리고 그 합계가 대충 6억원 정도로 추측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제시한 연봉은 2억 5천이다. 안정환과의 재계약 협상이 쉽지 않다고 징징대는 기사에서 부산은 매번 '팀내 최고 연봉'을 보장한다고 했다. 그런데도 안정환과의 협상에 난항을 겪는다면서 마치 안정환이 엄청난 금액을 요구하는 것처럼, 그리고 더 많은 연봉을 받기 위해 MLS 진출과 저울질 하는 것처럼 말해왔다. 그야말로 언플이 쩐다.
부산 구단이 제시한 2억 5천이 얼마나 어이없는 수준인지는 이번에 성남에서 전북으로 이적하면서 이동국이 받은 연봉과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계약기간 2년에 순수연봉 3억 5천, 수당까지 포함하면 최대 6억원에 이른다. 지난 시즌 이동국은 성남에서 그야말로 먹튀였다. 그래도 전북에선 팀의 간판이 될 선수이기에 그만큼 대우를 해준 것이다. 반면, 안정환은 지난 시즌 부산에서 충분히 제몫을 해줬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대접이다. 객관적인 기록은 6골 3어시로 그리 준수한 편이 아니지만 부산 경기를 몇 번이라도 지켜본 사람이라면 안정환의 팀 기여도가 어느 수준이었는지 충분히 파악했을 것이다.
▲ 길거리에서 내 만나지 마소! ⓒ mydaily
지난 시즌 안정환은 부산에서 공격과 미들을 전부 책임져야 했다. 정성훈과 함께 투톱으로 출전하면 미들에서 볼 배급이 안 됐었고, 그래서 미들로 내려가 전방으로 볼을 배급해주면 나머지 공격수들이 거져주는 골도 못 넣어줬다. 그야말로 홀로 공격과 미들을 오가면서 고군분투 해야 했다. 지금이야 정성훈이 국대에도 뽑히고 하지만, 당시만 해도 킬 패스 날려먹은게 한 두개가 아니었다. 게다가 부상 당했던 기간을 제외하곤 거의 모든 경기를 출장했을 정도로 팀에 충실했고, 안정환의 리그 마지막 경기가 됐던 제주 전에선 부상을 당한 것도 모를 정도로 투혼을 발휘해 뛰었다.
팀 성적은 워낙 안 좋아서 별로 말할 꺼리는 안되지만, 부산은 원래 꼴찌 팀이었다. 2007년 시즌 광주를 제외하면 꼴찌라 할 수 있는 13위였다. 하지만 2008년 시즌엔 그나마 12위로 한단계 상승한 것이다. 그리고 구단 득점도 전년도에 비해 44%나 상승했다. 성적 외에 관중 동원에서도 톡톡히 재미를 봤다. 전년대비 평균관중 수가 무려 68.1%나 증가했으니 수입 또한 짭짭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증가가 전부 안정환 덕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안정환의 존재감을 무시할 순 없다. 그런데도 부산은 안정환이 무조건 돈만 밝히는 것처럼 언플을 하고 있다. 내가 안정환 연봉을 걱정할 처지는 아니지만, 팀 간판 선수를 이렇게 대우하는 구단이라면 차라리 떠나는게 낫다. 부산에 대한 기억은 로얄즈 시절로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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