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봤다. 시간대를 12시로 옮기고 나선 좀처럼 보기가 힘들었는데, 400회 특집이고 해서 일부러 그 시간까지 뜬 눈으로 버터다가 겨우 시청할 수 있었다. 특별히 한가지 현안을 가지고 첨애하게 대립하는 상황이 아니라서 그런지 대체로 훈훈한 분위기 속에 얘기가 진행되었다.

그 중 한가지 재밌었던 것은 양쪽 진영의 자리배치이다. 김제동과 신해철을 그렇다쳐도, 맙소사 진중권과 유시민이 같은 라인에 앉아서 얘길하고 있다니. 이거 이 둘의 포지션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 난감하다. 실로 우습고 놀랍다. 그저 반이명박 진영인가? 상대가 얼마나 극우 이길래 나머지를 다 좌로 몰어넣어 놨는지. 이런 빌어먹을 좌편형적인 자리배치를 봤나.

또, 재차 확인한 것은 우리나라 자칭 우익 꼴통 어린이들은 다시는 토론에 나와선 안된다는 사실이다. 맨날 주어없이 징징거리며 논점을 흐리기만 하는 나징징이나 다른 사람 말은 듣지도 않고 반공안보꼴마초로 무장한채 김뽀글이 죽어라만 외치는 전원책이나 동시대를 살면서 다른 차원에서 살다온 것처럼 오랄로 배설하는 뉴라이트 제성호나 다시는 토론 프로에서 안 봤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내심 진중권과 유시민 매치를 기대했건만, 진중권이 유시민의 어깨에 두번이나 손을 얹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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