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빅4를 위협할 팀을 꼽으라면, 첫번째가 토트넘이었고, 다음이 포츠머스, 그 다음이 아스톤 빌라였다. 물론, 현재로썬 맨시티가 최우선이 됐지만, 아무튼 토트넘은 05-06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집단 식중독으로 인해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아스날에 뺏긴 이후, 이렇다 할 모습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즌 전엔 항상 기대를 하게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이전 시즌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 연출된달까. 더군다나 엄청나게 욕을 먹던 마틴 욜 감독을 경질시키고, 데려온 라모스 감독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새시즌에서 마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이야 자신이 원치 않았던 선수들로 시즌을 꾸려나갔다지만, 현재로썬 그런 변명조차 통하지 않는 상황됐다.
토트넘 측에선 베르바토프가 맨유로 갑작스레 이적해버리고, 아르샤빈을 데려오지 못해 공격수 구성을 제대로 못한 탓이라고 하지만, 이것은 여전히 팀의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단 반증이다.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의 공격 형태를 보면, 대체적으로 중원을 생략한 채, 전방의 베르바토프나 로비킨을 겨냥해서 길게 내주는 방식이었다. 둘 다 제공권도 있고, 발재간도 좋고, 골 결정력도 높았기에 그런 방식이 꽤 잘 먹혔다. 둘의 호흡도 적절했다.
지난 시즌뿐만 아니라 그 이전에도 욜 감독이 미도와 같은 선수들을 중용한 모습에서 토트넘의 전술 형태를 엿볼 수 있다. 즉, 천천히 미드필드부터 압박해서 들어가지 않고, 빠른 윙을 이용한 역습이거나, 중원을 거치지 않고 바로 전방으로 넘겨주는 방식으로 공격을 풀어냈다. 하지만, 현재의 토트넘 공격진에서 그런 역할을 해줄 선수가 없다. 그런 전술을 펼치고 싶어도 소화해낼 선수가 없다는 의미이다. 베르바토프와 로비킨, 데포마저 이적시켰고, 대런 벤트는 여진히 미지수이다. 이런 상황을 보면 얼핏 토트넘 측의 변명이 맞는 얘기처럼 들린다. 문제가 공격수 부재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짜 토트넘의 고질병은 훨씬 더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PSV시절의 이영표는 오버래핑이 능한 공격적인 풀백이었다. 현재 맨유의 에브라 못지 않게, 사이드를 따라 올라가 헛다리짚기를 여러차례 보여주곤 했다. 토트넘 이적 초기까지만 해도 그런 이영표의 모습은 한동안 계속되었다. 그 기간이 바로 캐릭과 다비즈가 중원을 지키던 때이다. PSV시절 이영표가 오버래핑시 이영표의 뒤를 받쳐주는 역할을 코쿠가 했다면, 토트넘에선 다비즈가 그 역할을 했기에 뒤를 맡기고 사이드 치고 올라갈 수 있었다. 하지만, 다비즈가 부상과 체력노화로 예전만 못하게 되자, 결국 이적을 했고, 그 뒤론 이영표도 수비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밖에 없었다. 토트넘에서 다비즈만큼의 활동량있는 선수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토트넘은 캐릭까지 팔아치워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고 만다. 이 후 제나스와 조코라, 허들스톤이 그 역할을 맡고자 했지만, 역시나 역량이 부족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사정이 현재로까지 이어진 결과이다. 지난 몇 년간 토트넘엔 중앙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하면서, 풀백들의 오버래핑 한 자리를 매꿔주는 굳은 일을 하는 선수가 없었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중원을 생략한 공격행태를 취한 것이다. 물론, 그게 욜 감독의 원래 취하고자 했던 전술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현재 6라운드까지 토트넘의 득점은 고작 4골에 불과하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팀 중 꼴찌에 해당되는 수치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라모스 감독은 선수들을 대대적으로 교체했지만, 가장 중요한 수비형 미드필더에 대한 보강은 없었다. 즉, 수비형 미드필더는 그대로 둔 채, 그나마 공격을 이끌던 두 대들도를 이적시켜 버렸으니, 공격력이 나아질리가 없는 것이다. 현대축구는 미드필드를 지배해야 승리할 수 있다. 더군다나 빅4를 따라잡기 위해선 더더욱 그러하다. 그러기 위해선 현재 토트넘에 가장 필요한 것은 에시앙이나 마스체라노, 사비 알론소, 알벨다, 세나와 같은 강력한 수비형 미드필더이다.
토트넘 측에선 베르바토프가 맨유로 갑작스레 이적해버리고, 아르샤빈을 데려오지 못해 공격수 구성을 제대로 못한 탓이라고 하지만, 이것은 여전히 팀의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단 반증이다.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의 공격 형태를 보면, 대체적으로 중원을 생략한 채, 전방의 베르바토프나 로비킨을 겨냥해서 길게 내주는 방식이었다. 둘 다 제공권도 있고, 발재간도 좋고, 골 결정력도 높았기에 그런 방식이 꽤 잘 먹혔다. 둘의 호흡도 적절했다.
▲ 이제는 남남이 된 라모스 감독과 베르바토프 ⓒ gettyimages
지난 시즌뿐만 아니라 그 이전에도 욜 감독이 미도와 같은 선수들을 중용한 모습에서 토트넘의 전술 형태를 엿볼 수 있다. 즉, 천천히 미드필드부터 압박해서 들어가지 않고, 빠른 윙을 이용한 역습이거나, 중원을 거치지 않고 바로 전방으로 넘겨주는 방식으로 공격을 풀어냈다. 하지만, 현재의 토트넘 공격진에서 그런 역할을 해줄 선수가 없다. 그런 전술을 펼치고 싶어도 소화해낼 선수가 없다는 의미이다. 베르바토프와 로비킨, 데포마저 이적시켰고, 대런 벤트는 여진히 미지수이다. 이런 상황을 보면 얼핏 토트넘 측의 변명이 맞는 얘기처럼 들린다. 문제가 공격수 부재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짜 토트넘의 고질병은 훨씬 더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 싸움닭 다비즈 ⓒ UKLife.chosum.com
PSV시절의 이영표는 오버래핑이 능한 공격적인 풀백이었다. 현재 맨유의 에브라 못지 않게, 사이드를 따라 올라가 헛다리짚기를 여러차례 보여주곤 했다. 토트넘 이적 초기까지만 해도 그런 이영표의 모습은 한동안 계속되었다. 그 기간이 바로 캐릭과 다비즈가 중원을 지키던 때이다. PSV시절 이영표가 오버래핑시 이영표의 뒤를 받쳐주는 역할을 코쿠가 했다면, 토트넘에선 다비즈가 그 역할을 했기에 뒤를 맡기고 사이드 치고 올라갈 수 있었다. 하지만, 다비즈가 부상과 체력노화로 예전만 못하게 되자, 결국 이적을 했고, 그 뒤론 이영표도 수비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밖에 없었다. 토트넘에서 다비즈만큼의 활동량있는 선수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토트넘은 캐릭까지 팔아치워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고 만다. 이 후 제나스와 조코라, 허들스톤이 그 역할을 맡고자 했지만, 역시나 역량이 부족할 수 밖에 없었다.
▲ 사냐같은 선수가 필요한 토트넘 ⓒ gettyimages 멀티비츠
이런 사정이 현재로까지 이어진 결과이다. 지난 몇 년간 토트넘엔 중앙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하면서, 풀백들의 오버래핑 한 자리를 매꿔주는 굳은 일을 하는 선수가 없었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중원을 생략한 공격행태를 취한 것이다. 물론, 그게 욜 감독의 원래 취하고자 했던 전술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현재 6라운드까지 토트넘의 득점은 고작 4골에 불과하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팀 중 꼴찌에 해당되는 수치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라모스 감독은 선수들을 대대적으로 교체했지만, 가장 중요한 수비형 미드필더에 대한 보강은 없었다. 즉, 수비형 미드필더는 그대로 둔 채, 그나마 공격을 이끌던 두 대들도를 이적시켜 버렸으니, 공격력이 나아질리가 없는 것이다. 현대축구는 미드필드를 지배해야 승리할 수 있다. 더군다나 빅4를 따라잡기 위해선 더더욱 그러하다. 그러기 위해선 현재 토트넘에 가장 필요한 것은 에시앙이나 마스체라노, 사비 알론소, 알벨다, 세나와 같은 강력한 수비형 미드필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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