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팀 입장에서 보면 부산 축구는 정말 재미있다. 경기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맛이 있기 때문이다. 예전 '똥줄햄'이라 불렸던 토트넘의 모습이랄까. 종료 휫슬이 울리기 전까지 어떠한 반전이 나올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산을 응원하는 입장이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매번 다 이겼다고 생각한 경기에서, 막판에 허무하게 골 먹고 무너지면, 그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이번 인천과의 경기도 그렇다. 전반은 완전 인천을 압도했다. 상무만을 아래에 두고 있는 리그 13위 팀의 경기력이라 볼 수 없을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리그 막판에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하는 듯 했다. 전반에만 박희도의 골과 안정환의 골로 2대0으로 앞서 갔으니 말이다. 전반 막판에 인천의 코너킥 찬스에서 한골을 내주긴 했지만, 경기의 주도권은 분명 부산이 쥐고 있었다.
하지만, 후반이 되면서 경기 양상은 이상하게 흘러갔다. 전반만큼의 날카로운 공격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미들에서 완전히 밀리기 시작했다. 이전 경기처럼 서서히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려지는 모습이었다. 한번씩 오는 공격 찬스가 무산될 때마다 선수들의 발이 서서히 무거워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골을 넣어서 점수 차를 벌려야 할 때 벌리지 못하니, 선수들의 마음이 초조해진 탓인지 아니면 이대로 이기겠지하는 안일한 마음인지, 전반만큼의 날렵한 몸놀림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후반 중반이 되서는 수비수를 투입하면서 점수를 지키는 작전으로 나섰다. 하지만 오히려 주도권만 더 내주는 꼴이 됐다. 그래도 골만 먹지 않으면 되는 거였다. 몸을 날려서라도 막으면 되는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수비가 늘어나니 오히려 미들과의 공간은 더 벌어지기 시작했고, 그 공간을 인천 선수들이 찾아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경기는 서서히 인천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인천은 위험 지역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라돈치치를 마크하지 못해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다 잡았다고 생각한 경기에서 또 동점을 허용한 것이다. 특히, 골을 먹은 상황이 세트피스였단 것이 더 아쉽다. 조그만 집중해서 선수를 마크했더라면 실점을 막을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이전의 경기의 재방송을 보는 듯 했다. 벌써 몇차례인가. 경기 초반에 넘치는 체력에 확 몰아치기는 하는데, 후반이 되면 체력 안배가 안되서 빌빌대는 꼴이다. 볼을 돌리면서 지공으로 풀어가는 방법을 모르는 듯 했다. 경기 운영능력이 떨어진다고 할까. 아무튼 갑자기 전반과는 전혀 다른 팀으로 변하는 모습이 매번 되풀이 되고 있다. 지키는 축구가 쉬운 것은 아니지만, 전반에 압도하던 팀을 상대로도 지키지 못한다면 이것은 큰 문제이다. 정말 지못미 부산 축구다.
이번 인천과의 경기도 그렇다. 전반은 완전 인천을 압도했다. 상무만을 아래에 두고 있는 리그 13위 팀의 경기력이라 볼 수 없을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리그 막판에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하는 듯 했다. 전반에만 박희도의 골과 안정환의 골로 2대0으로 앞서 갔으니 말이다. 전반 막판에 인천의 코너킥 찬스에서 한골을 내주긴 했지만, 경기의 주도권은 분명 부산이 쥐고 있었다.
▲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안정환 ⓒ mydaily
하지만, 후반이 되면서 경기 양상은 이상하게 흘러갔다. 전반만큼의 날카로운 공격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미들에서 완전히 밀리기 시작했다. 이전 경기처럼 서서히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려지는 모습이었다. 한번씩 오는 공격 찬스가 무산될 때마다 선수들의 발이 서서히 무거워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골을 넣어서 점수 차를 벌려야 할 때 벌리지 못하니, 선수들의 마음이 초조해진 탓인지 아니면 이대로 이기겠지하는 안일한 마음인지, 전반만큼의 날렵한 몸놀림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후반 중반이 되서는 수비수를 투입하면서 점수를 지키는 작전으로 나섰다. 하지만 오히려 주도권만 더 내주는 꼴이 됐다. 그래도 골만 먹지 않으면 되는 거였다. 몸을 날려서라도 막으면 되는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수비가 늘어나니 오히려 미들과의 공간은 더 벌어지기 시작했고, 그 공간을 인천 선수들이 찾아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경기는 서서히 인천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인천은 위험 지역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라돈치치를 마크하지 못해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 승리가 아쉬웠던 황선홍 감독 ⓒ sportalkorea
다 잡았다고 생각한 경기에서 또 동점을 허용한 것이다. 특히, 골을 먹은 상황이 세트피스였단 것이 더 아쉽다. 조그만 집중해서 선수를 마크했더라면 실점을 막을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이전의 경기의 재방송을 보는 듯 했다. 벌써 몇차례인가. 경기 초반에 넘치는 체력에 확 몰아치기는 하는데, 후반이 되면 체력 안배가 안되서 빌빌대는 꼴이다. 볼을 돌리면서 지공으로 풀어가는 방법을 모르는 듯 했다. 경기 운영능력이 떨어진다고 할까. 아무튼 갑자기 전반과는 전혀 다른 팀으로 변하는 모습이 매번 되풀이 되고 있다. 지키는 축구가 쉬운 것은 아니지만, 전반에 압도하던 팀을 상대로도 지키지 못한다면 이것은 큰 문제이다. 정말 지못미 부산 축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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