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흥업에서의 <고고80>에 대한 평이 좋았던 터라, 내심 기대가 컸다. 장르가 장르이니 만큼 자세한 리뷰보단 즉흥적인 감상이 오히려 마음에 와닿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기대와 달리, 가슴 깊이 느껴지는 감흥이 없다고 할까, 살짝 맥 빠지는 느낌이다. 일단, <고고70>은 전체적으로 심심했다. 전혀 알지 못했던 그룹임에도, 이렇다 할 특징지을 만한 부분이 없어서 그런지, 얘기들이 너무 예상범위 안에서 흘러갔다. 그저 그들의 촌스러움과 유치한 상황적 아이러니에 잔웃음만 내뱉을 뿐, 임팩트있게 다가오는 무언가가 없었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고고70>은 전체적으로, 70년대 로큰롤 1세대 밴드 '데블스'를 중심으로, 그룹의 결성과 서울 상경, 그리고 부흥과 해체 위기까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데블스의 흥망성쇠를 담고 있기보단, 그 당시, 코미디보다 못한 공권력의 무개념적 억압과 폭력을 데블스의 음악적 열정과 맞물려 담고 있기에 보는 맛이 있다. 하지만, 그게 다다. <고고70>의 전체적 맥락이 그러한 교차적 편집에 맡기고 있기에 금세 익숙해지고, 지루해진다. 그래도 배우들의 열연은 칭찬할 만하다. 조승우의 보컬이나 연주실력은 역량의 출중함을 증명하기 충분했고, 신민아의 몸매는 역화를 보는 내내 시선을 뗄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이었다. 차승우 역시 <고고70>이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맡은 바를 훌룡하게 소화해 냈다.
이런 열연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그리 매력적이지 못하다면, 누구탓일까? 무게감 없는 시나리오 탓인가? 밋밋한 연출 탓인가? 아무튼 이래저래 아쉬운 영화가 됐다. 너무 큰 기대는 오히려 실망만 가져 올 뿐. 그저 흥겨운 음악과 시대적 감상에 젖다오면 될 듯.
7.5점
제목에서 느껴지듯 <고고70>은 전체적으로, 70년대 로큰롤 1세대 밴드 '데블스'를 중심으로, 그룹의 결성과 서울 상경, 그리고 부흥과 해체 위기까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데블스의 흥망성쇠를 담고 있기보단, 그 당시, 코미디보다 못한 공권력의 무개념적 억압과 폭력을 데블스의 음악적 열정과 맞물려 담고 있기에 보는 맛이 있다. 하지만, 그게 다다. <고고70>의 전체적 맥락이 그러한 교차적 편집에 맡기고 있기에 금세 익숙해지고, 지루해진다. 그래도 배우들의 열연은 칭찬할 만하다. 조승우의 보컬이나 연주실력은 역량의 출중함을 증명하기 충분했고, 신민아의 몸매는 역화를 보는 내내 시선을 뗄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이었다. 차승우 역시 <고고70>이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맡은 바를 훌룡하게 소화해 냈다.
이런 열연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그리 매력적이지 못하다면, 누구탓일까? 무게감 없는 시나리오 탓인가? 밋밋한 연출 탓인가? 아무튼 이래저래 아쉬운 영화가 됐다. 너무 큰 기대는 오히려 실망만 가져 올 뿐. 그저 흥겨운 음악과 시대적 감상에 젖다오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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