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오프라인에 나서지 않지만, 이번만은 가야할 것만 같았다. 유디엠 측에서도 인증사진이 필요했을 터, 가작 수상자는 1~2명 불참해도 괜찮겠지만, 1등이 불참한다면 상당히 난감해하리라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열차표까지 직접 예매해 준다기에 귀차니즘의 압박을 물리치고 오랜만에 서울로 상경했다.

서울역에서 내려 구로디지털단지까지는 쉽게 찾아갔다. 하지만 와이드픽스가 위치한 마리오디지털타워까지가 문제였다. 듣기론 걸어서 5~10분 거리라고 했는데, 그 주변에 마리오디지털타워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시간은 점점 도착하기로 한 5시를 향해가는데, 도무지 알 길이 없어 초조한 마음에 택시에 탔다. 그것이 화근이였다. 마리오디지털타워로 가달라고 했건만, 기사양반이 마리오아울렛에 데려다 놓은 것이다.

내리기 전에 아무리봐도 마리오아울렛 건물에 IT회사가 있으리라 생각되지 않아서, 아닌 것 같다고 했더니 그 뒤에 마리오아울렛Ⅱ 건물이 있다고 당당하게 말하기에 그렇게 알고 내렸건만, 층별 안내엔 온통 무슨 (주)상사들만 가득했다. 젠장... 청원경찰에게 물어보니, 내가 택시를 탔던 부근에 마리오디지털타워가 있다면서 다시 택시를 타고 가라고 하는 것이다. 다시 부랴부랴 택시에 올라탔건만, 그 기사분도 정확한 위치를 모르고 있어서 3분도 안되는 거리를 네비찍고 가야했다.

아무튼 우애곡절 끝에 5시를 살짝 넘긴 시각에 와이드픽스 사무실에 도착했건만, 그럼에도 내가 제일 먼저 도착한 사람이었다. 왜 그리 서둘렀는지... 게다가 가작을 6명이나 뽑아서 많은 분들이 오실 줄 알았건만, 달랑 두분 오셨다. 그 중 한분은 친구가 대신 온 것이여서 실질적으론 버섯돌이님과 나뿐이였다. 물론 금요일 5시가 쉽게 모일 수 있는 시간대는 아니었지만, 첫 오프라인 참여였기에 많은 블로거 분들을 만날 것이라 기대했던 마음은 금세 사그러들었다.

그래도 와이드픽스가 본래 어떠한 회사인지, 유디엠은 왜 이렇게 급작스럽게 베타의 모습으로 오픈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유디엠과 유젯은 어떠한 형태로 발전해 나갈 것인지 대해 좋은 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 유디엠 유젯을 주목해야 할 듯. 담소를 거친 후 대표이사님이 참석하셔서 드.디.어. 상금 증성식이 진행되었다. 참석자가 적었고, 그 날이 마침 와이드픽스의 사옥 이전일이어서 다소 썰렁하고,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지만, 두둑한 상금에 기분만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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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히 모자이크 해주시는 센스! (http://blog.udiem.com/36)


증정식을 마친 뒤, 식사까지 대접해 주신다기에 사양하지 않고, 맛있게 잘 먹고 왔다. 아, 그러고보니 유디엠 티셔츠 안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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