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의 시작은 마치 스릴러 특유의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현재인지 회상인지 모를 모호한 상황은 앞으로 전개될 충격적인 영상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음산한 분위기로 이끈다. 한정된 공간 안에서 전개되는 일련의 사건들은 다소 무미건조해 보이지만, 도통 알 수 없는 사연 속에서 답답한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왜?"라는 의문부호를 달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주인공의 처지를 처연하게 만든다.
산모가 느끼는 출산의 고통이 바로 이러한 영상들처럼 웬만한 마음가짐이 아니고선 감내하기 힘들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일련의 흐름 속에서 그 고통을 간접체험하게 만든다. 고통의 이유와 근원을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잠시의 안도는 그저 사치에 불과하며 금세 공포와 고통과 슬픔을 수반하여 돌려준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적 묘사와 <인사이드> 특유의 긴장과 공포는 변변치 못한 캐릭터 설정과 모호한 액션으로 인해 리얼리티를 보장받지 못한다. 아이를 잃은 슬픔을 분노로 승화된 바를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마치 슬래셔 무비를 연상시키는 듯한 사이코적 행동과 살인 본능은 의아하게 만든다. 게다가 그녀를 대하는 다른 인물들의 태도 역시 너무 공손하다.
그나마 수작이 될 수 있었던 <인사이드>는 한 장면의 실수로 범작에 머무르고 만다. 이 한 장면으로 영화의 정체성 마저 모호하게 만들었으며, 마치 '내가 원했던 전개는 바로 이런 거야'라고 항변하듯 작위적인 액션으로 황당함마저 가져온다. 살짝 김빠지는 때 이른 고백 역시 약간 늦춰도 좋을 뻔 했다. 물론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반전이며 흐름이지만, 더 극대화된 긴장 속에서 스스로 깨우치게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무지막하게 가위를 휘들러대던 그녀의 고해가 불편하기 짝이 없다.
그래도 <인사이드>같은 난잡하고 질펀한 영화를 선호하기에, 화면 가득히 난자한 혈흔과 툭툭 떨어져 나가는 살점들이 반갑기마저 하다. 어설픈 호러를 가장해 영상과 사운드의 깜짝숀느 이미 신물이 났기 때문이다. 극도의 공포감과 함께 찾아드는 고어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이기에 노약자와 임산부에겐 비추이다.
7.5점
산모가 느끼는 출산의 고통이 바로 이러한 영상들처럼 웬만한 마음가짐이 아니고선 감내하기 힘들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일련의 흐름 속에서 그 고통을 간접체험하게 만든다. 고통의 이유와 근원을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잠시의 안도는 그저 사치에 불과하며 금세 공포와 고통과 슬픔을 수반하여 돌려준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적 묘사와 <인사이드> 특유의 긴장과 공포는 변변치 못한 캐릭터 설정과 모호한 액션으로 인해 리얼리티를 보장받지 못한다. 아이를 잃은 슬픔을 분노로 승화된 바를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마치 슬래셔 무비를 연상시키는 듯한 사이코적 행동과 살인 본능은 의아하게 만든다. 게다가 그녀를 대하는 다른 인물들의 태도 역시 너무 공손하다.
그나마 수작이 될 수 있었던 <인사이드>는 한 장면의 실수로 범작에 머무르고 만다. 이 한 장면으로 영화의 정체성 마저 모호하게 만들었으며, 마치 '내가 원했던 전개는 바로 이런 거야'라고 항변하듯 작위적인 액션으로 황당함마저 가져온다. 살짝 김빠지는 때 이른 고백 역시 약간 늦춰도 좋을 뻔 했다. 물론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반전이며 흐름이지만, 더 극대화된 긴장 속에서 스스로 깨우치게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무지막하게 가위를 휘들러대던 그녀의 고해가 불편하기 짝이 없다.
그래도 <인사이드>같은 난잡하고 질펀한 영화를 선호하기에, 화면 가득히 난자한 혈흔과 툭툭 떨어져 나가는 살점들이 반갑기마저 하다. 어설픈 호러를 가장해 영상과 사운드의 깜짝숀느 이미 신물이 났기 때문이다. 극도의 공포감과 함께 찾아드는 고어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이기에 노약자와 임산부에겐 비추이다.
7.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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