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3차전 요르단과의 경기는 이겼어야만 하는 경기였다. 홈경기인데다 해외파를 모두 불러들인 그야말로 국대 최정예 멤버로 치룬 경기였기 때문이다. 몇몇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긴 했지만, 최근 잘한다는 선수들을 모두 모아놨기에 나름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2대2 무승부로 끝나고 말았다. 결과는 무승부지만, 심정적으로 패배한 것과 같다.
포메이션은 나름 괜찮았다. 토고전 후반에 딱 한번 선보였던 조합이었다. 최정반에 조재진에 배치하고, 좌우에 박지성과 설기현을 놓고, 중앙엔 안정환을 세우고, 수미형 미들 두명이 그 뒤를 받치는 형태였는데, 이번엔 박지성과 이청용을 좌우에 놓고, 최전방에 박주영을, 그 뒤에 안정환을 세웠다. 그리고 수미형 미들로는 김남일과 조원희가 있었다. 호흡을 맞춘지 얼마되지 않았기에 다소 투박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전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날카로운 패스 플레이는 살아 있었다.
특히 안정환은 부산에서 보여줬던 모습 그대로였다. 개인 돌파와 순간 스피드는 예전만 못할지라도 넓은 시야로 경기장 구석 구석에 찔러주는 패스는 돋보였다. 김두현의 헤딩 슈팅의 시발점이 되었던 전방 패스나 쇄도하던 박지성에게 찔러준 패스의 정확도는 탄성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박지성도 결정적인 무언가를 만들어내진 못했지만, 역시 박지성이라 할 만한 엄청난 활동력으로 경기장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녔다. 맨유에선 보여주지 못했던 슈팅도 여러차례 시도했고, 돌파 실력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청용은 소속팀에서 보여줬던 모습보다 날카롭고 정교했다. A매치 첫 출전을 의심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이 전반에 보여줬던 공격 장면엔 모두 가담할 정도의 활약이었다. 그만큼 이청용의 부상으로 인한 교체는 아쉬웠다.
이청용의 헤딩패스를 받아 넣은 박지성의 골과 조원희가 얻어낸 페널티킥 그리고 박주영이 골까지. 이때만 해도 승리를 당연한 것이었고, 추가골을 누가 어떻게 얼마나 더 넣을지가 관심사였다. 요르단은 전반 내내 슈팅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공격의지가 희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경기장에 뛰는 선수는 그런 생각을 가져선 안됐었다. 그들은 경기 시간 내내 긴장해야 하고, 상대를 마크해야 하며, 휫슬이 부는 그 순간까지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러질 못했다.
후반들어 김남일은 몇차례 패스미스를 저질렀고, 체력적 부담때문인지 이후 교체되어 나갔다. 하지만 이런 체럭적 부담은 다른 수비한테까지 정신적 해이로 전이되었는지 불안한 장면을 계속 반복됐다. 위기를 넘긴 뒤 안도의 한숨을 쉬던 그 순간 요르단의 골은 들어갔고, 경기 막바지엔 동점골까지 허용했다. 장기장을 빠져 나오면서 선수들은 생각했을 것이다. "다 이긴 경기였는데..." 아니 아마도 2대0 이 되었을 때부터 이겼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갖는 순간 이미 진거였다.
요르단은 그런 방심을 노렸는지도 모른다. 상대가 네덜란드건, 브라질이건, 요르단이건, 90내내 긴장해서 뛰어야 했건만 이젠 다 이겼다는 생각에 마음을 너무나 쉽게 놓어 버렸다. 그게 바로 축구다. 다 이겼다고 긴장을 푸는 순간 골은 들어간다. 마치 버저비터처럼. 이제 요르단 원정 경기이다. 브라질과 싸운다는 생각으로 경기 휘슬이 부는 그 때까지 뛰어야 한다.
포메이션은 나름 괜찮았다. 토고전 후반에 딱 한번 선보였던 조합이었다. 최정반에 조재진에 배치하고, 좌우에 박지성과 설기현을 놓고, 중앙엔 안정환을 세우고, 수미형 미들 두명이 그 뒤를 받치는 형태였는데, 이번엔 박지성과 이청용을 좌우에 놓고, 최전방에 박주영을, 그 뒤에 안정환을 세웠다. 그리고 수미형 미들로는 김남일과 조원희가 있었다. 호흡을 맞춘지 얼마되지 않았기에 다소 투박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전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날카로운 패스 플레이는 살아 있었다.
특히 안정환은 부산에서 보여줬던 모습 그대로였다. 개인 돌파와 순간 스피드는 예전만 못할지라도 넓은 시야로 경기장 구석 구석에 찔러주는 패스는 돋보였다. 김두현의 헤딩 슈팅의 시발점이 되었던 전방 패스나 쇄도하던 박지성에게 찔러준 패스의 정확도는 탄성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박지성도 결정적인 무언가를 만들어내진 못했지만, 역시 박지성이라 할 만한 엄청난 활동력으로 경기장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녔다. 맨유에선 보여주지 못했던 슈팅도 여러차례 시도했고, 돌파 실력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청용은 소속팀에서 보여줬던 모습보다 날카롭고 정교했다. A매치 첫 출전을 의심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이 전반에 보여줬던 공격 장면엔 모두 가담할 정도의 활약이었다. 그만큼 이청용의 부상으로 인한 교체는 아쉬웠다.
이청용의 헤딩패스를 받아 넣은 박지성의 골과 조원희가 얻어낸 페널티킥 그리고 박주영이 골까지. 이때만 해도 승리를 당연한 것이었고, 추가골을 누가 어떻게 얼마나 더 넣을지가 관심사였다. 요르단은 전반 내내 슈팅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공격의지가 희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경기장에 뛰는 선수는 그런 생각을 가져선 안됐었다. 그들은 경기 시간 내내 긴장해야 하고, 상대를 마크해야 하며, 휫슬이 부는 그 순간까지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러질 못했다.
후반들어 김남일은 몇차례 패스미스를 저질렀고, 체력적 부담때문인지 이후 교체되어 나갔다. 하지만 이런 체럭적 부담은 다른 수비한테까지 정신적 해이로 전이되었는지 불안한 장면을 계속 반복됐다. 위기를 넘긴 뒤 안도의 한숨을 쉬던 그 순간 요르단의 골은 들어갔고, 경기 막바지엔 동점골까지 허용했다. 장기장을 빠져 나오면서 선수들은 생각했을 것이다. "다 이긴 경기였는데..." 아니 아마도 2대0 이 되었을 때부터 이겼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갖는 순간 이미 진거였다.
요르단은 그런 방심을 노렸는지도 모른다. 상대가 네덜란드건, 브라질이건, 요르단이건, 90내내 긴장해서 뛰어야 했건만 이젠 다 이겼다는 생각에 마음을 너무나 쉽게 놓어 버렸다. 그게 바로 축구다. 다 이겼다고 긴장을 푸는 순간 골은 들어간다. 마치 버저비터처럼. 이제 요르단 원정 경기이다. 브라질과 싸운다는 생각으로 경기 휘슬이 부는 그 때까지 뛰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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