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짓까지 안 하려고 했는데, 듀어든이 이 글을 볼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듀어든이 얼마나 객관적 팩트를 무시한 채, 안까 모드로 칼럼을 쓰는지 다른 사람들이 알 필요가 있다고 본다. 몇몇 축구팬들은 듀어든 칼럼이라면 외국인이 객관적 관점에서 한국 축구를 정확히 진단하겠지란 생각에 무조건적 찬양을 보이는데, 안까 듀어든이 안정환에 대해 적어논 칼럼을 따져보면 지극히 개인적 감정에 치우친 경우 많다는게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듀어든] 안정환은 축구를 즐기지 못하고 있다.
| 2007-10-01 16:06

안정환이 수원에 있었을 때 2군 경기에서 관중석에 난입했던 사건 이후의 칼럼이다. 북패 돼지년의 무개념 야유가 있긴 했지만, 어쨌건 안정환도 잘못된 행동을 하긴 했다. 그럼에도 다수의 사람이 안정환에 호의적이었던 이유는 돼지년이 패드립을 쳤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해서는 안 될 발언이었기에, 자신도 안정환처럼 반응했을 것이다란 공감이 있었기에, 안정환의 행동에 어느정도 동의를 보낸 것이었다. 그런데 듀어든은 이렇게 글을 써놨다.

하지만 나는 만약 이천수가 같은 일을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과연 언론과 K리그는 지금처럼 동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을까? 안정환은 여전히 2002년의 골든보이로 남아있다. 내게도 마찬가지이다. 안정환을 무척 좋아하는 나는 그가 블랙번으로 오지 않은 것이 지금도 너무 아쉽다. 블랙번은 안정환에게는 완벽한 팀이 될 수도있었다고 생각한다.

외국에선 패드립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 모르겠다만, (지단이 마테라치를 머리로 박아버린 것을 보면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은 듯) 한국에서 패드립은 거의 금기시 되고 있다. 차라리 자신을 욕했으면 했지, 가족은 건들이지 말란 얘기를 괜히 하는게 아니다. 그런데 듀어든은 이천수를 끄집어 내며, 이러한 동정적 분위기를 2002년의 향수 때문이라고 결론 내렸다. 그리고 마지막에 지극히 개인적인 결말까지 내고 있다.

안정환은 K리그의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 듯하며, 이곳에서 뛰고 싶지도 않은 것 같다. 현재의 그는 분명히 축구를 즐기지 못하고 있다. 나카타의 뒤를 이어 페루지아에 갔던 안정환. 어쩌면 그도 나카타처럼 이른 은퇴를 고려해야 할지도 모른다.

언제부터 듀어든이 사람의 심리까지 꿰뚫어 봤는지. 뛰고 싶지도 않은 선수가 경기력을 끌어 올리고자 2군까지 내려가서 경기를 뛴단 말인가. 그리고 은퇴를 고려한다던 안정환은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선수로 뛰고 있다.

[듀어든] 안정환, 베컴처럼 노력하라 | 2008-01-17 11:30

안정환과 베컴을 비교한 칼럼이다. 월드컵 얘기와 아내 얘기에 이어, 마지막에 차이점을 적어 놨는데, 어이없게도 측근 얘기를 빌어 안정환을 노력도 하지 않는 선수로 낙인을 찍어 버렸다.

베컴이 이렇게 컨디션 유지를 위해 노력할 때, 안정환은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는가? 안정환의 측근에게서 나온 소식에 따르면, 그는 현재 별다른 훈련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안정환은 축구를 한다는 것에 대한 절박함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대부분의 K리그 팀들에게 너무 비싼 자세를 취하고 있다.

안정환이여! 당신의 배고픔은 어디로 갔나?

수원에서 부진한 뒤 부산으로 이적을 생각하던 때로 이적과 관련해서 갖가지 소문만 무성했던 때다. 수원과 부산 사이의 협상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무튼 '비싼 자세'란 돈을 얘기하는 것이다. 안정환 보고 돈 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뛰라는 얘기다. 헌데, 듀어든은 알고 있을까. 안정환이 수원에서 받던 연봉의 반 정도에 부산과 계약했단 사실을 말이다. 게다가 안정환은 부산에 백지위임을 했었다. 당시 이적료 문제로 안영학이 중간이 낀 상태로 계약이 되면서 원활하진 않았지만, 정확한 사실은 안정환이 돈을 밝혀서 계약이 지지부진했던 것이 아니란 얘기다. 그렇게 사랑한다는 K리그 규정은 듀어든이 더 잘 알고 있겠지만.

[듀어든] 안정환은 이을용을 배울 필요가 있다 | 2008-12-19 08:31

이 칼럼은 안정환이 부산에서 뛴 뒤, 다시 부산과의 협상 과정 중에 나온 칼럼이다. 역시나 정확한 팩트없이 안정환을 돈 벌레로 만들고 있다.

안정환 개인의 경제 상황을 정확히는 모르지만, 항상 좋았던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부산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은 안정환은 현재 이 사회가 겪고 있는 경제 문제를 기억함과 동시에, 자신의 지난 시즌 활약을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

안정환은 (혹은 그의 에이전트는) 언론을 통해 자신의 이적을 추진하는 것을 즐겨왔다. 별로 좋은 징조는 아니다. 몇몇 선수들은 이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안정환의 경우 이러한 언론 플레이가 통했던 적은 거의 없었다.

재계약과 관련해서 언론 플레이 하지 말고, 지난 시즌 활약에 맞는, 그리고 이 사회가 겪고 있는 경제 문제에 합당한 협상을 하란 소리다. 부산에서의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그 전 시즌 수원에서와 비교하면, 최전방과 공격 미들에서 돋보였다고 까지 말할 수 있다.

안정환은 부산과 많은 인연이 있으며 구단 사정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미국을 들먹이며 구단 통장에 남아 있는 마지막 100원짜리까지 긁어가려는 대신, 부산 아이파크를 향한 존경심을 보여줘야만 한다.

마지막이 더 가관이다. 완전 돈벌레로 매도하고 있다. 그리고 부산과의 인연은 대우 시절의 인연이고, 오히려 아이파크로 넘어간 이후 페루자와의 소유권 분쟁이 끼어드는 바람에 공중에 붕 든 상태에서 J리그에서 뛸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일조한 것이 누구인지는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마지막 100원짜리까지'란 부분도 그냥 악감정의 배설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고 안정환이 돈벌레면, 안정환 FA 이적료를 10억에 책정한 부산 구단은 뭐란 말인가. (물론, FA 이적료 책정 규정은 따로 있지만, 피고자 했으면 방법은 있었다.)

[듀어든] 안정환의 태도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 2009-03-30 11:10

안정환이 다롄과 3개월 단기 계약을 맺은 후 나온 칼럼이다. 역시 FC 메츠 시절 얘기까지 가져와서 신나게 까고 있다. 거만한 태도를 보인다고, 팀에 애정이 없다고, 그리고 선수들과의 관계도 별로라고. 이런 확인되지 않은 찌라시성 소설을 칼럼이라고 쓰고 있다. 근데, J리그 시절 페루자에서 같이 뛰었던 솔리아노와 밀라네제가 일본까지 안정환을 만나러 왔던 사실을 알고 있을려나.


확인되지도 않은 인간 관계마저도 악의적인 소설로 지면을 채우기도 모라자 축구 열정마저도 의심하고 있다.

가끔은 안정환이 내리는 결정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 사람이 정말 축구를 좋아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실제로 그러한 선수들이 있기 마련이고, 나카타 히데도시는 자신이 더 이상 축구를 하지 않게 된 것에 대해 꽤나 기뻐하는 듯한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안정환을 비판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안정환은 한국에 있을 때는 해외에서 뛰고 싶어 하고, 해외에 있을 때는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어 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저러한 느낌들이 사실이라면 이는 너무나도 슬픈 일이다. 안정환이 은퇴를 하고 나면 그가 뛰었던 많은 국가의 축구 팬들은 그를 긍정적인 이미지로 기억할 수 있을까?

월드컵에서 이룰 만큼 이룬 선수가, K리그와 J리그에서도 이룰 만큼 이룬 선수가, 무엇이 아쉬워서 C리그까지 갔겠는가. 그런데도 열정마저 의심하고 있다. 그리고 C리그에 진출한 이유는 듀어든이 사랑하는 K리그의 FA 이적료 때문이란 것을 더 잘 알텐데 말이다.

존 듀어든 “안정환-이천수, 얼굴 바뀌었다면…” ②
| 2010-02-09 16:11

이건 칼럼도 아니고 그냥 인터뷰 기사인데, 역시나 안정환 얼굴에 대한 열폭을 어김없이 드러내고 있다.

안정환은 잘생겼고 이 때문에 감성적으로 어필이 된다. 그러나 축구라는 틀에서 봐야 한다. 만약 이천수와 안정환의 얼굴이 바뀌었다면 두 선수의 평가가 달랐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자신이 썼던 칼럼에서 안정환보다 이천수의 대표팀 발탁에 가능성을 준 것에 대해 질문을 하자 이렇게 덧붙였다. 차라리 2002년과 2006년의 향수라고 얘기했다면 모를까, 안정환을 단순히 얼굴로 뜬 선수로 치부하고 있다. 그리고 안정환에 대해선 자세히도 근거를 대며 반대 놓고는 이천수의 상황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없이 이천수가 더 낫다는 얘기만 하고 있다. 개인적으론 둘 다 그다지 대표팀 어울릴 만한다고 기량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듀어든] 안정환의 대표팀 발탁은 감상적인 결정 | 2010-02-25 15:31

안정환의 남아공 대표팀 발탁에 관한 얘기가 나오던 시점의 칼럼이다. 대체적인 의견엔 동감하지만, 역시나 안정환의 얼굴을 들먹이며, 얼굴로 유명하진 선수로 폄하하고 있다.

사람들은 안정환을 좋아한다. 그는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하는 테크니션이고 월드컵의 승리를 가져온 영웅이다. 무엇보다도 그는 잘생겼다. 안정환의 얼굴이 추남이었다면, 그가 이 정도로까지 유명해질 수 있었을까? 나는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데이비드 베컴 역시 마찬가지다. 잘생긴 얼굴이 없었다면 베컴은 현재의 위치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

또, 부산 시절에 뛰었던 기록을 가져와 단지 4골만 넣었던 공격수라고 깎아 내리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홈페이지 가서 보길 바란다. 경기 MVP 횟수가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다른 선수들이 날려먹은 도움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말이다. 그래도 부족하다면 수긍하지만, 단순히 4골 밖에 넣지 못한 선수라고 단정 짓기엔 무리가 있다.

[듀어든] 부상 중인 이동국보다 건강한 안정환이 낫다 | 2010-05-31 15:19

23인 엔트리가 발표되기 이전에 나왔던 칼럼으로 부상 중인 이동국을 뽑아야 하냐, 말아야 하냐 논란이 되던 시점이었다. 제목만 보면 공격수 경쟁자 중 이동국보단 안정환을 뽑아야 한다는 뉘양스를 풍기고 있지만, 사실 내용을 들여다 보면, 안정환을 공경수 중 최하위로 놓고, 그보다 못한게 부상 중인 이동국이니, 이동국의 부상이 경기에 뛰지 못할 정도면 데려가지 말라는 내용이다. 그냥 제목에 안정환 이름만 팔아 먹는 거다.

[듀어든] 후반 조커? 이근호가 안정환보다 더 낫지 않았을까
| 2010-06-03 08:28

23인 엔트리가 확정된 후에 나온 이근호 탈락의 아쉬움을 나타낸 칼럼이다. 역시나 안정환을 팔아먹고 있다. 허정무의 인터뷰를 봤나 모르겠지만, 이근호는 이승렬과의 경쟁에서 탈락했다고 했다. 애초에 이근호와 안정환은 경쟁 대상이 아니었단 얘기다.

뭐, 안빠인 나도 안정환의 남아공 행에 대해 반신반의 한 입장이라, 이런 저런 비판은 당연하다고 보지만, 최소한 돈 받고 쓰는 칼럼이라면,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글을 쓰고, 아무 곳에나 안정환을 끼워 넣지 않았으면 한다. 안정환이란 이슈성 키워드를 섞어 팔아 먹진 말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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